오늘은 오랜 세월의 흔적이 깃든 진주성을 다녀왔어요. 임진왜란 속에서 호남을 지켜낸 굳건한 성곽이 지금은 많은 이들의 산책길이자 배움의 공간이 되었는데요. 성 안을 거닐다 보니 과거와 현재가 맞닿은 풍경 속에서 마음 깊은 울림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주 소: 경남 진주시 남강로 626 (본성동) 진주성
연락처: 055-749-5171
이용시간: 하절기(03월~10월) 오전 9시~오후 6시 30분
동절기(11월~02월) 오전 9시~오후 6시까지
진주성 남강유등 축제 기간 : 10월 개천절을 전후 시작으로 15일 정도 진행 됨
입장료 유료, 주차장(유료)
진주에 갈 일이 생기면서, 며칠 전부터 ‘진주에서 어디를 가볼까?’ 하고 검색하다가 진주성을 알게 되었어요. 찾아보니 KBS 예능 프로 1박 2일에도 소개된 곳이라 더 궁금해져 직접 가보기로 했답니다.
저는 구글에서 버스 노선을 검색해 진주성으로 가는 버스를 탔는데요. 오랜만에 버스를 타고 이동하니 진주의 거리와 풍경을 천천히 둘러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도착해 보니 진주성은 도시 한복판에 자리하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중에도 멀리서 진주성의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다만 주차 공간이 넉넉하지 않고, 진주성 공북문 앞 유료 주차장도 크지 않아 차를 가져왔으면 조금 불편했을 것 같아요. 버스로 이동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평일에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 관광지라는 느낌보다는 오래된 성곽에서 산책하는 느낌으로 진주성을 여유롭게 돌아볼 수 있었어요.
성인 입장료 2,000원을 내고 성문을 지나 안으로 들어섰을 때, 마치 시간이 거꾸로 흘러 과거로 들어가는 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짧은 터널을 지나자 눈앞에는 깔끔하게 정돈된 잔디 언덕과 고즈넉한 돌담 느낌의 성벽, 오랜 세월을 지켜온 나무들이 어우러진 길이 펼쳐졌습니다. 순간, 궁궐에 들어온 듯 고즈넉하고 멋스러운 풍경이 마음을 사로잡았어요.
안쪽으로 더 들어가니 이정표가 보였고, 저는 촉석루로 향하는 길을 따라 천천히 걸어갔습니다. 혼자여서인지 더 느긋하게, 오롯이 제 감각만으로 이곳을 담아낼 수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좌측 길을 따라 천천히 걸어 올라가며, 제 눈에 담기는 진주성의 길들을 사진으로 남겨 보았어요.
한 걸음 한 걸음 옮길 때마다, 예전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길 위에서 나라를 지키기 위해 달리고, 또 목숨을 걸고 싸웠을까 하는 생각이 스쳤습니다.
지금 제가 누리고 있는 이 고요하고 평화로운 시간은, 바로 그들의 희생이 남겨준 소중한 선물이 아닐까 싶어 마음 깊이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특별한 행사가 없는 날이라 그런지 진주성은 한적하고 고요했어요.
이런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천천히 걸으며 둘러볼 수 있다는 게 저에겐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답니다.
오래된 소나무, 울퉁불퉁하지만 정교하게 쌓아 올린 성벽을 따라 걷다 보면, 담장 밖으로 세월을 묵묵히 견뎌온 나무들이 자리한 모습이 눈에 들어와요. 그 풍경은 그냥 흔한 나무들과는 또 다른 기운을 품고 있어 더욱 특별하게 다가왔습니다.
역사의 무게를 안고 있는 유적지라서일까요.
오랜 시간이 만들어낸 것들은 그 어떤 것도 쉽게 흉내 낼 수 없는 깊은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는 것 같아요.
진주대첩의 영웅, 충무공 김시민 장군.
많은 분들이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잘 알고 계시지만, 이곳 진주성에는 또 다른 위대한 영웅이 계셨습니다.
돌담을 정교하게 쌓아 올린 성벽이 진주성을 빙 둘러 감싸고 있는데, 마치 지금도 성을 굳건히 지켜내고 있는 듯한 당당한 모습이었어요.
한쪽에는 큰 강이 흐르고 있어 적들이 이곳을 공략하기엔 정말 까다로운 요새였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답니다.
한참을 걸어 올라가다 보니 성 밖을 향해 자리 잡은 대포 모형이 눈에 들어왔어요.
그 앞에서는 많은 어르신들이 모여 계셨는데, 해설사 분께서 이곳의 이야기를 들려주시더라고요. 저도 슬쩍 옆에서 귀 기울이다 보니, 어느새 시간이 훌쩍 흘러버렸답니다.
요즘 여기저기서 볼 수 있는 달 모형이 진주성에도 놓여 있었는데요.
해가 지면 마치 성 안에 달이 떠오른 듯 멋진 야경을 만들어 줄 것 같았어요.
저는 직접 보진 못했지만, 달빛에 물든 진주성의 모습은 지금과는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줄 거라 상상해 보았습니다.
이곳에서는 10월 제천절 전후로 "남강유등축제"가 열린다는데요. 그 축제 또한 매우 궁금해지네요.
아름다운 남강을 곁에 두고 자리한 진주성은 그 자체로 시민들에게 편안한 휴식처가 되어주고 있었어요.
특히 성의 높은 위치에서 내려다보는 진주 시내 전경은 탁 트인 풍경 덕분에 마음까지 시원해집니다.
성벽을 따라 성 안을 걷다 보니 또 다른 입구가 눈에 들어왔어요.
사진을 찍어두고 나중에 블로그에 소개하려고 이름을 찾아보니, 이곳은 진주성 관문이라고 하네요.
그 앞에서 만난 몇몇 분들은 진주성 관문을 통해 들어오는 걸 보니, 매표소가 따로 마련되어 있는 듯했습니다.
촉석루는 진주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건물이에요.
고려 고종 28년(1241년) 진주목사 김지대가 처음 세웠으며, 1950년 6.25 전쟁으로 불탄 뒤 10년 만에 다시 중건되었다고 하네요.
진주성에서 가장 유명한 이야기는 역시 장한 여인 논개의 이야기죠.
논개가 10개의 가락지를 끼고 적장의 장수를 끌어안고 남강 속으로 뛰어들었다는 역사 속 이야기, 다들 한 번쯤 들어보셨을 거예요.
그 바위가 바로 의암이에요.
촉석루 왼쪽 돌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크고 널찍한 바위가 자리 잡고 있죠.
물살이 세지 않고 바위 높이도 높지 않아, 논개가 10개의 가락지를 끼고 있던 이유를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어요.
성인이라면 누구라도 쉽게 빠져나올 수 있을 만큼 물이 깊지 않고 물살이 세지 않았거든요.
논개는 왜장을 촉석루 절벽 아래 의암 바위 쪽으로 유인해 강물로 뛰어든 의로운 행동을 보여주었답니다.
촉석루에 오르기 전, 신발을 벗고 누각 위 신발장에 보관하라는 안내가 쓰여있네요.
저도 조심스레 올라가 보았는데, 누각에서 내려다보는 진주 남강변 풍경이 정말 멋지더라고요.
강 위로 보이는 진주대교는, 밤이 되면 불빛이 켜져 강과 도시를 한층 더 아름답게 비춰줄 것 같아요.
넓게 펼쳐진 남강을 바라보고 있으니, 복잡했던 생각들이 하나씩 사라지는 기분이었어요.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이곳에서 편안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해주신 우리의 선조들께 감사함이 느껴졌습니다.
또 이곳을 지키기 위해 싸웠던 수많은 영웅들 덕분에 오늘의 평화가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더욱 숙연해지네요.
촉석루를 구경한 뒤, 다시 남강변 쪽 성벽을 따라 이동했어요.
성벽 너머로 펼쳐진 넓은 남강과 그 위로 보이는 도시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더라고요.
성벽 밖에는 노란 유채꽃이 피어 있어, 마치 자연이 그린 한 폭의 그림을 보는 것 같아 열심히 카메라에 담았답니다.
남강이 이렇게 넓은 강이라는 걸 새삼 느꼈고, 성벽 또한 강 쪽으로는 성벽 높이가 꽤 높았어요.
탁 트인 시야 덕분에 마음까지 시원해지는 진주성의 매력을 또 한 번 느낄 수 있었답니다.
신기하게도 진주성 안쪽에 카페가 있더라고요.
역사 유적지 안에 이런 공간이 있다는 사실이 조금 놀라웠지만, 덕분에 뷰 맛집 카페에서 여유를 즐길 수 있었어요.
커피 한 잔으로 잠시 지친 다리를 쉬어가고, 성벽을 바라보며 차 한 모금의 여유를 느끼니 마음까지 편안해지는 시간이었답니다.

<진주성 카페>
주문 전 꼭!! 읽어주세요.
- 매장이용 시 1인 1 주문을 해주세요.
- 여분컵 제공은 불가합니다.
- 다 드신 컵은 꼭 반납해 주세요.
쓰여있네요.
<운석빵커피>
이곳은 직접 가보지 않고 진주성 카페 가던 길에 있어서 찍어봤어요.
진주성 안에는 카페가 두 곳 있어요.
진주성에 놀러 오실 때 이용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커피를 마시고 다시 성벽을 따라 걷다 보니, 아치형으로 우뚝 솟은 높은 문이 눈에 들어왔어요.
조금 내려가 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이미 꽤 걸은 터라 다시 올라오기 힘들 것 같아 아쉽게도 사진으로만 담았답니다.
진주성 북장대는 성 북쪽에 자리한 지휘용 장대예요.
장대라는 이름답게, 군사 지휘자가 올라 명령을 내리는 높은 구조물이라는 뜻이 있죠.
광해군 10년에 경상우병사 남이홍이 처음 고쳐 지었고, 수차례 보수를 거쳐 지금의 모습을 갖추었다고 해요.
북쪽 가장 높은 언덕에 자리해 있어, 성 안팎을 한눈에 살펴보기에 최적의 장소였답니다.
진주성을 거의 다 둘러보면 마지막 코스가 바로 북장대예요.
내려오는 길은 북쪽 가장 높은 지대라 그런지 조금 가파른 편이었어요.
원형으로 성벽이 둘러싸여 있어, 성벽을 따라 한 바퀴 돌고 진주성 공북문 쪽에 다다르니 보기엔 너무 예쁜 길인데 생각보다 울퉁불퉁하고 경사가 심해 다리가 떨려 정신을 바짝 차리고 내려왔답니다.
진주성 안에는 국립진주박물관도 함께 자리하고 있어요.
볼거리가 많아서 천천히 둘러보면 시간이 금세 지나가더라고요.
이번 진주성 방문은 오래된 성과 국립진주박물관에 전시된 유물들을 통해 다양하게 보고 체험하며 많은 걸 배울 수 있었던 참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저는 국립진주박물관을 진주성을 모두 둘러보고 난 뒤 마지막 코스로 방문했는데요.
아마 박물관에서 먼저 진주성의 역사와 이야기를 접하고 성곽을 걸었더라면,
그냥 스쳐 지나갔던 풍경들도 훨씬 다르게 느껴졌을 것 같아요.
사실 진주성을 크게 기대하지 않고 찾았는데,
남강을 끼고 우뚝 솟은 성의 모습은 감탄을 자아내는 멋진 풍경이더라고요.
성곽을 따라 흐르는 강물과 주변 풍경이 이곳을 찾은 사람들에게 편안한 휴식처가 되어준다는 걸 새삼 느낄 수 있었던 순간이었습니다.
다음번에 진주성 "남강유등축제"를 통해 다시 한번 방문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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