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 번쯤 프리랜서를 꿈꾸어 봤을 것이다. 요즘은 디지털노매드라는 말로 자유롭게 어디에서든 일할 수 있는 직업이 미래의 직업으로 매력있게 느껴질 것이다. 자유롭게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일할 수 있는 나만의 직업을 꿈꾼다면 서메리 회사 체질이 아니라서요 란 책에서 전하는 실용적인 조언을 들어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힐링 공간
회사를 그만두기로 하고 엄마에게 가장 먼저 내 결심을 알려야 했다. 엄마의 초초한 설득을 듣고 있지만 이미 마음에서는 이대로는 안 되겠다 생각하고 퇴사를 결심했다. 지금까지 나 자신을 한 번도 멈추며 내가 어떤 사람인지 관찰해 본 적이 없었다. 어두운 사무실에 남아 일에만 빠져 살았던 그 5년이라는 회사 생활에 더 이상 아쉬움은 없었다. 이직을 하려면 일단 회사를 그만두어야 한다는 생각에 3개월이라는 시간을 가지고 퇴사 준비를 시작했다. 가장 경제적인 문제를 위해 남은 회사 생활동안 생활비를 알뜰하게 아끼며 살았다. 이렇게 불안과 기대를 움켜쥔 채 프리랜서가 되기 위한 길을 알아보았다. 하지만 프리랜서라는 직업을 선택하고 달려갈 이정표가 존재하지 않았다. 내가 도전할 분야를 선택하고 필요한 정보와 막막한 상태에서 가장 도움이 되는 건 내가 좋아하는 취미나 특기밖에 없었다. 그래서 내가 좋아하거나 잘하는 일에 집중해 보고 생각하는 일들을 꼼꼼하게 적어 보았다. 그렇게 책 읽기, 글쓰기, 그림 그리기, 외국어 공부 등 리스트를 정리할 수 있었다.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일, 평생직장으로 생각했던 목록에 공통점은 혼자서 하는 일이었다. 직업의 후보를 정하고 가장 먼저 정보검색을 했다. 관련 분야 책과, 카페가입, 블로그와 웹사이트를 뒤지며 직업들의 특징과 미래 전망, 진입 장벽 등이 무엇인지 체크했다. 정보 수집을 통해 알게 된 두 가지 사실은 첫째, 프리랜서의 세계는 무궁무진하고 넓고 깊었다. 둘째, 초보자를 위한 전문가 양성소가 너무 많아 시간과 돈을 허비하지 않고 내 목표를 위해 달리기 위해서는 광고성 글에 빠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이곳은 아무것도 보장되지 않은 프리랜서의 세계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직장을 그만두기 전 가장 먼저 신용카드 유효기간을 최대로 연장하고, 마이너스 통장 한도도 최대로 높였다. 마지막으로 회사가 보장하는 월급과 4대 보험이 사라지기 전에 준비해 두는 것은 현명한 선택이 되었다. 여유로운 아침 시간을 즐길 수 있어 행복했고, 사소해 보이지만 오롯이 나만을 위한 시간을 갖고 싶어 했는지 모른다. 번역 기술을 배우기 위해 아카데미에 수강하여 두 달을 집중해서 공부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배운 기술들은 나를 먹여 살리게 될 것이다. 평범했던 경력과 취미, 특기들은 어떻게 나를 능력 있는 프리랜서로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생각하다 아카데미 수업 때 들었던 블로그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블로그는 나만의 힐링 공간이며, 여러 가지 분야로 도전 범위를 넓힐 수 있는 프리랜서에게는 플러스 알파가 될 수 있는 공간이었다. 자기 자신을 적극적으로 어필하는 공간이 되어 주기도 했다. 장기 적인 계획을 세웠어도 이 시간이 길어질까 하는 두려움과, 보이지 않는 희망에 자신감도 자꾸만 작아졌다. 퇴사 후 1년 동안 열심히 배움에 집중했지만 눈에 보이는 성과가 없으니 정체성 혼란을 겪게 되는 시기도 있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나는 스스로 마감 절대 어기지 않기, 까다롭게 돈 안 되는 일도 웃으며 받기, 업무적인 사람들과 원만한 관계유지하기 등을 철칙으로 생각하고 지켜나갔다. 어느 하나의 분야가 아닌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마음껏 도전하며 다양한 분야를 경험해 보는 것이다. 왜냐하면 전혀 생각지 않은 방식에서 기회는 다가 오기 때문이다.
초보 프리랜서에게 전하는 실용적인 조언들
인터넷 프리랜서에 대한 글을 연재하면서 다양한 질문을 받게 되었다. 댓글, 쪽지, 강연자리에서 궁금한 점을 질문하는 분들이 많았다. 처음엔 조금 부담스러웠지만 경력이 부족한 사람이 답할 수 있는 질문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질문들은 이렇다. 어떻게 하면 그 분야에 진입할 수 있나요?, 일감은 어떻게 따셨나요?라고 묻는다. 3년 차 된 프리랜서가 말해줄 수 있는 주제를 담고 있는 것이다. 아침형 프린랜서로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은 꼭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까지 일을 맞춰서 해야 하나요? 란 질문이었다. 그렇다 꼭 그 시간에 일을 할 필요는 없다. 다만 본인의 성격이나 경력에 따라 시간을 정할 수 있다고 말한다. 창작의 경우엔 조금 다를 수 있지만 모든 프리랜서들이 창작 관련일을 하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일에 따라 클라이언트들과 업무시간을 맞추는 편이 가장 좋을 수 있다. 그리고 걸려오는 전화가 중요하기 때문에 그 시간에 맞춰진 환경을 만들어 두는 것도 좋다. 영업에 소질이 없어도 에이전시와 인터넷이라는 연결 고리가 있으니 그 힘을 빌리면 된다. 작가와 일러스트레이터라는 일을 함께 할 수 있었던 것도 인터넷의 힘이 컸다. 블로그와 브런치, 인스타그램에 연재한 글을 보고 출판사에서 연락이 온 것이다. 이것들은 무료이며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엄청난 영업 수단이 되어준다. 고민만 하지 말고 오늘부터라도 블로그에 글을 올리고 실행하는 것이 시작이다. 누가 보기에 민망한 글도, 인기가 없어도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실행해 보는 것이다. 미움받을 용기 아둘러는 내가 바뀌면 세계가 바뀐다.라고 말했다. 내가 가지는 생각들이 달라진다면 지금의 내 삶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해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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