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만남 오늘의 감사 손 꼬박 기다렸던 약속 대전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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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소식

특별한 만남 오늘의 감사 손 꼬박 기다렸던 약속 대전역

by 스토리초록별 2023. 6. 3.

오늘의 만남은 너무도 기다렸던 약속이기에 아침부터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발걸음도 가볍고 최상의 컨디션으로 하루를 시작하였다. 그렇게 오늘을 감사로 시작할 수 있어 기뻤다.

특별한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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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감사

행복한 하루를 시작할 수 있어 감사, 웃을 수 있어 감사, 만날 수 있어 감사, 함께 영화 볼 수 있어 감사, 함께 맛있는 저녁 먹을 수 있어 감사, 옆에서 볼 수 있어 감사, 오늘의 특별한 만남을 모두 감사합니다.

손꼬박 기다렸던 약속

아침부터 기분이 좋아서 그런지 날씨까지 내 기분을 맞춰주는 것 같았다. 아침을 간단히 챙겨 먹고 콜택시를 불렀다. 오랜만에 불러보는 콜택시였다. 내 차를 이용해 이동하던 터라 택시는 아주 가끔 기차역에 갈 때 이용하는 편이다. 기차표를 하루전에 핸드폰 어플로 구입했다. 아주 가끔 기차 표를 예매하는 거라 할 때마다 서툴다. 이번엔 서대전역 기차표를 예매했다. 되도록 카드사용을 줄이고 현금을 사용하다 보니 더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하는 것 같다. 나는 신용카드를 비상용으로 한개만 사용하고 있다. 지역화폐가 생기면서 더 신용카드사용 횟수가 줄어든 걸 느낀다. 그렇게 기차표를 예매했는데 코레일에서 친절하게 메시지가 날아왔다. 내 포인트 2,000원이 6월9일이면 모두 사라진다는 내용이었다. 이런 그렇다면 다시 취소하고 이 포인트를 쓰려면 생각만해도 머리가 아파 왔다. 그냥 버릴까? 라는 잠깐의 미련한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아니지 쇼핑할 때 이 돈이면 엄청난 할인 금액인데 받아야 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내 기차표는 5,300원이다. 그렇다면 반가격 정도 차지하는 금액을 포기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렇다면 이 복잡한 과정을 어떻게 해결할까? 생각하다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다른 때 같으면 기차 도착 시간 5분쯤 남겨두고 기차역에 도착해 기차 탔다. 하지만 오늘은 아주 여유롭게 기차역으로 출발했다. 그리고 기차 역무원에게 이 복잡한 일을 떠 넘겨버리는 것이다. 맘으속으론 거절하면 어쩌나, 포인트는 직접 어플에서 사용하셔야 해요 란 말을 들을까 봐 조금 긴장했지만 일단 물어는 보자는 생각에 역무원에게 물어봤더니 흔쾌히 해결해 주신 것이다. 그것도 800원이 더 있던 포이트까지 모두 사용해서 2,800원을 사용할 수 있게 해 주셨다.아니 이 작은 돈이 나를 이렇게 기쁘게 해 준다니 처음 버릴까 했던 내 마음은 분명 거짓이었을 것이다. 기분 좋게 기차표를 받고 기차를 타기 위해7,8번 게이트로 내려갔다. 오랜만에 타는 기차지만 역시 기차를 타는 건 설레임을 준다.

대전역에서 만나다

2023년 01월 09일 2시 우리 가족은 논산 훈련소에 있었다. 떨리는 마음으로 아들의 물건들을 챙겼다. 긴장되는건 나보다 아들의 마음이겠지만 아들을 키우면서 한 번도 군대를 미리 생각해 본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이 일은 미리계획한다고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집은 딸이 많아서 모든 게 여자들이 기준이 되었다. 어럽게 얻은 아들이 있지만 막내이다 보니 그 동생도 우리와 같이 언니라는 호칭이 익숙했다고 할 정도였다. 그래서 군대가 매우 낯설었던 것이다. 가족 중에도 아들이 제일 먼저 군대에 입대하니 모두들 관심과 사랑을 많이 보내주었다. 그렇게 논산 훈련소에 도착해 보니 1천 명정도 되는 청년들이 입대하기 위해 그날 이곳에 모여있었다. 대한 민국에 남자로 태어나면 군대를 가야 한다는 걸 이곳에 와서 몸소 체험한 것 같았다. 훈련소에 보내고 어느덧 자대배치를 받아 4월에 100일 휴가를 나왔다.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른다. 건강하게 만나수 있게 해 준 것에 감사했고 좋은 곳에 자대 배치받아 감사했다. 그렇게 집에 왔다간 아들을 한달이 지나 이제야 대전에서 만나기로 했기때문이다. 아들을 만나 가장 보고 싶다는 영화를 먼저 보려고 한다. 기차를 타고 아들 만나러 가는 이 시간이 아주 길게만 느껴진다. 기차가 논산역에 멈추자 앳된 얼굴의 군인들이 보였다. 그 아이들을 보는데 왠지 짠한 생각이 들며 마음 같아서는 정말 수고한다고 나라를 지켜줘 고맙다는 말을 해주고 싶었다. 아마 그랬다면 다른 사람들이 보고 미친 아줌마 취급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요즘 내 주변 사람들에게 웃으며 말한다. 우리 아들이 지금 나라 지키고 있으니 편안하게 하고 싶은것 다 하라고 말하며 행복하게게 웃는다. 그렇게라도 군대에서 고생하는 청년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싶은 마음을 담아보았다. 오랜만에 만난 아들과 멋진 데이트를 해야겠다고 생각하며 나는 기차에서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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