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에 숲이 있다 모래 언덕 네이멍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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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스토리

사막에 숲이 있다 모래 언덕 네이멍구 이야기

by 스토리초록별 2023. 5. 11.

푸른 점이라고 불리는 이 지구에 나무 심기를 시작한 사람들이 있었다. 남들은 소용없는 일이다 생각하며 혀를 끌끌 차지만 네이멍구지구 마오우쑤 사막에 나무 심기를 멈추지 않는 여자 인위쩐 있었다.

사막에숲이있다
사막에숲이있다

 

 

 

이 책의 주인공: 인위쩐 바이완샹 부부 / 지은이 이미애

황상의 진원지로 불리는 중국 네이멍구 마오우쑤 사막에서 20여 년전부터 나무를 심기 시작한 부부다, 모래 언덕에 둘러 싸여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며 살던 바이완샹과 아버지의 어이없는 약속 때문에 이곳에 오게 된 딸 인위쩐이 만나면서 시작되었다. 사막을 벗어날 수 없는 운명이라면 이곳을 살만한 곳으로 만들려고 시작된 나무 심기였다. 모래에 풀씨를 뿌리고 나무를 심는 바보 같은 행동은 숲을 만들어가는 기적의 첫걸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제는 돈을 벌어 미련 없이 사막을 떠나 도시로 갈 계획은 오랜 전에 수정되었다. 지은이 이미애는 일요스페셜, 성덕바우만, 한국의 미, 사람과 사람들 등 다큐멘터리를 주로 쓴 방송작가다. 2002년 TV동화 행복한 세상으로 한국방송작가상을 받았다. 지금은 독립프로덕션 허브넷의 대표이사로 있다.

 

 

 

모래 언덕

이것은 사막 1400평을 오아시스로 만들어 마오우쑤의 전설이 된 강한 여자의 이야기다. 갓 스물에 예쁜 웨딩은 꿈도 꾸지 못하고 황량한 사막에서 신혼을 시작하게 되었다. 아버지의 말 한마디에 단순한 여행인 줄 알았던 것이 인위쩐의 결혼의 시작이었다. 머리에서는 이 사막을 떠나야 한다고 끝없이 말하지만 벗어나려 할수록 더 깊은 늪에 던져지는 듯 몸은 말을 듣지 않았다. 그녀는 일주일을 울고 또 울며 지냈다. 이곳에서 만나 남편 바이완샹도 인위쩐을 달래다 모래 속에서 함께 울고 또 울었다. 그녀는 남편의 적반하장 격 말 한마디에 왠지 그 말들이 연민으로 가슴이 찡하게 느껴졌다. 그렇게 처음으로 그에게 말을 걸었다. 여기에 꽃을 심으면 어떨까를 물어보았다. 남편은 대답 대신 웃어 주었다. 사람이 살지 않는 곳 황량한 곳에 바람만이 친구가 될 수 있는 곳에서 그녀는 말이 하고 싶고, 말 소리가 미치도록 듣고 싶었다. 너무도 과묵한 남편덕에 시집온 지40일이 지나도록 누구와 맘을 터 놓고 속 마음을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 이곳은 중국의 4대 사막으로 마오우쑤는 움직이는 모래 언덕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변화무쌍하다. 한 해 450억 매가 소비되는 나무젓가락은 자작마무, 대마무, 미루나무 들을 2500만 그루가 필요하다보니 무차별 벌목이 이루어진고 있다. 그렇게 생긴 사막화의 무서운 주역이다. 하늘은 닫혔는지 비가 내리지 않아 호수가 마르고 우물물이 사라진다. 가뭄에 콩 나듯 몇 그루 나무가 간신이 서 있는 곳, 그 나무마저 없이 휑한 땅이었다. 모래 바람이 시작되면 하늘이 깜깜해지고 모래들이 일제히 온몸으로 달려온다. 입, 코, 귀, 심지어 땀구멍 속까지 모래가 박혀 숨쉬가 힘들 정도다.. 결코 모래 바람에 대항하지 말고 그 악령이 지나가기를 바랄 수밖에 없다. 우윈쩐은 내가 이곳을 빠져나갈 수 없다면 살만한 땅으로 만들자라고 생각했다. 그녀는 우선 한 그루라도 심어보고 싶어 묘목을 구하기 위해 사막을 벗어나 몇 십리를 찾아갔다. 돈이 없어 묘목 주인 일손을 돕고 백양나무와 관목인 사류를 받아 집으로 돌아갔다. 나무를 심고 단 한 방울 물이라도 버려지지 않게 둥그렇게 둑을 만들어 나무에게 물을 주었다. 나무가 살아야 나도 살 수 있다는 생각으로 희망의 나무를 심었던 것이다. 하지만 미운 모래 바람이 찾아와 심은 나무들을 모두 습격해 죽고 말았다. 그녀는 미동도 없이 먹지도, 자지도 않고 하루를 보냈다. 그렇게 시집온지 석 달 보름 만에 친정 집을 찾았다. 울고 싶었지만 부모님이 속상하실까 봐 꿈 참았다. 아버지는 딸을 보내고 너무 죄가 커서 조상님들 보기 두렵다는 말씀을 남기도 돌아가셨다. 그녀는 아버지를 원망하지 않는 단 말을 못 해 드린 게 후회가 되었다. 가을엔 나무 심기 좋은 계절이다. 자치구 임업국에 신청서를 작성하고 70년간 땅을 마음대로 쓸 수 있다는 허가를 받았다. 그녀는 10년 안에 이곳을 숲으로 만들겠다고 선포했다. 600그루를 심으면 절반이 살아 남았다. 나무에게도 생존 본능이 있는지 환경에 맞게 적응하는 능력이 생긴다. 최소한의 생계비를 뺀 나머지는 모두 나무를 구입해 심었다. 나무가 많으면 소를 빌려 운반을 하였다. 이동 중 모래 바람을 만나 언덕 아래로 떨어져도 그녀는 주저앉을 처지가 아니었기에 다시 나무를 심고 관리하고 또 심었다. 아이를 임신한 엄마로서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낙원을 꿈꾸며 사막 녹화 사업에 온 노력을 다 했다. 집을 짓고 아이를 낳아 기르면서도 사막 나무 심기를 포기하지 않는 그녀는 마침내 울창한 숲을 만드는 데 성공하였다. 그녀의 두 손으로 심고 가꾼 나무는 80만 그루에 이른다. 숲에는 이름도 알 수 없는 수만 종의 나무와 풀과 새와 다람쥐와 온갖 벌레들로 이루어진 곳이다. 그녀의 피땀과 눈물로 만들어진 오아시스인 것이다. 그 곳에서 한 마리 코뿔소 같은 강하고 힘이 센 여인이 지금도 풀씨를 뿌리고 나무를 심고 가꾸며 모래 바람을 잠재우고 있을 것이다.

 

 

 

네이멍구 이야기

중국 네이멍구에 위치한 마오우쑤 사막은 황사의 진원지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마오우쑤 사막은 중국 북서부 지역에 자리하고 있으며, 중국 내에서 가장 큰 사막 중 하나인 곳 네이멍구 자치구에 주인공 부부가 살고 있다. 이 사막은 거대한 모래 언덕과 평야, 건조한 기후로 특징지어져 있다.. 마오우쑤 사막은 광활한 모습과 높이 솟은 모래 언덕으로 유명하며, 특히 '황사'로도 알려진 건조하고 바람이 많은 환경에서 황사는 가끔씩 중국을 벗어나 인접한 국가에까지 영향을 미칠 정도로 강력한 모래 바람에 의해 발생한다. 요즘은 자연적인 아름다움과 독특한 지형이다 보니 관광객들에게 사막 탐험과 캠핑, 승마 등의 활동을 즐길 수 있는 관광 상품까지 만들어졌다.. 또한 덥지 않고 푸른 고원에서 즐기는 골프 여행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사막에서의 황사 경험과 사막의 웅장한 풍경은 방문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며, 자연과의 만남을 즐기기에 좋은 목적지 중 하나가 되었다. 네이멍구 공항에서 바로 이동 가능하며, 철도, 자동차로도 후허하오터와 바오터우 같은 도시까지 연결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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